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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뉴 아반떼 시승기

디지털데이터 2020. 6. 16. 13:46

 

요즘 같이 따사로운 햇살에 산들거리는 바람이 느껴지면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 이럴 때 함께 갈 수 있는 마음 맞는 사람과 안정감 있는 좋은 차가 있다면 더할 나위 없다. 이번에 새롭게 나온 신형 아반떼는 정말 예쁘게 나왔다. 7세대에 접어들면서 완성형에 가까워진 이번 신형 아반떼는 이제 현대차의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로 확실히 자리매김하였다. 

 

아반떼의 매력을 속속들히 알게 되었다. 아반떼는 디자인으로 끝나는 매력이 아닌 현대차 나름의 철학을 가지고 만들어졌다는 느낌을 받기에 충분하다. 그런 아반 떼을 본격적으로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려 한다. 6세대 삼각떼라는 오명을 안고 우여곡절 끝에 변한 올 뉴 아반떼.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1.6의 경우 123마력, 15.7 토크 1.6 LPi는 120마력, 15.5 토크 2개의 엔진 라인업이 출시된다.

 

올뉴 아반떼에는 당연히 3세대 신규 플랫폼이 적용되었다고 한다. 신규 플랫폼을 탑재하여 내부의 변화도 크게 일어났다. 게다가 가장 눈에 띄는 건 아무래도 외부에서 찾을 수 있었다. 헤드램프와 하나의 유기적인 형태로 이어진 파라메트릭 쥬얼 패턴의 프런트는 이제 현대차의 패밀리룩이자 아이덴티티로 자리 잡고 있다. 그랜저에서 선보였던 일체형 헤드램프-프런트 그릴의 모습보다 더욱 완성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꽤나 공격적인 이미지가 떠오르는 디자인인데 곡선보다는 직선을 활용한 날카로움이 멋스러움을 더한다. 얇게 들어간 한줄의 데이라이트는 날렵하고 간결한 형상을 보여준다. 휘양 찬란하게 만들지 않아도 단 하나의 직선 만으로 카리스마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직선을 활용한 디자인은 하단 프론트 범퍼에서 눈에 띈다. 블랙 하이그로시 색상이 더욱 세련됨을 강조하고 있다. 강한 이미지가 떠오른다. 볼륨감 넘치는 매력보다는 날씬하고 빠르게 움직이는 무언가가 떠오르게 만든다. 물론 그렇다고 볼륨감이 없는 건 아니다.  위에서 보고 있으면 볼륨감이 한껏 살아난다. 특히 헤드램프 옆, 휠 하우스 부분이 눈에 띈다. 다만 조금 거슬리는 건 현대 마크가 너무 크게 들어갔다. 자사심이 뛰어난 듯하다.

 

 

사이드로 살펴보면 17인치의 공격적인 디자인의 실버-블랙 투톤 알로이 휠이 장착되어있다. 로봇을 연상시키는 날카로운 직선의 향연을 볼 수 있을 것이다. 17인치는 조금 작아 보일 수 있긴 하다. 하지만 차급에 비하면 적당한 것 같다. 그리고 이후에 나올 N라인 혹은 N은 19인치까지 나오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휠이 커지면 커지는 만큼 멋은 있으나 효율이 떨어지니 참고해야 한다. 전고가 낮아지고 길어진 신규 플랫폼 바디를 채택하고 있어 역대 아반떼 중 가장 스포티해 보인다. 1,2열 도어에서 이어지는 파격적인 에지라인은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금형, 판금 기술의 절정을 보는 듯 파격적인 디자인을 채택했다. 2천만 원대 차량 중 독보적인 디자인으로 스포츠카급으로 가야 겨우 경쟁을 할 것만 같은 외모는 아주 큰 강점이 될 것이다. 

 

 

이런 직선을 통한 디자인은 리어에서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그러면서 전체적인 디자인 통일성을 나타내기도 한다. 특히 C필러에서 떨어지는 라인을 저렇게 잡아놓은 건 대단하다 생각한다. 리어 스포일러 마냥 우뚝 솟은 트렁크 라인 그 끝에 달려 있는 캠 그리고 현대 엠블럼과 트렁크 오픈 버튼까지 숨어있다. 실제로 보면 오픈 버튼을 찾기가 힘들다.

 

손이 베일 것 같은 날카로운 디자인 리어램프에도 파라메트릭 쥬얼 패턴의 입체모형이 들어가 있다. 하단의 리어 머플러는 페이크지만 양쪽 비율이 딱 맞게 디자인 해 놓았고 프런트와 마찬가지로 블랙 하이그로시 재질로 마감처리를 했다.

 

 

실내는 한눈에 봐도 그랜저의 모습이 떠오르는 고급적인 인테리어다. 운전석을 중심으로 운전자를 감싸고 있는 듯한 형상의 내부 인테리어다. 안락감을 선사하고 스포티한 분위기를 연출해 낸 것이다. 시트의 착좌감도 딱히 단점을 꼽을 수 없었다. 그리고 색상은 밝은 색상이 모던하면서 고급진 느낌을 준다. 물론 관리적인 측면에서 고민하는 분들도 많을 텐데 실제 이염이 쉽게 되지는 않다. 청바지를 타고 장기간 타야 이염이 되는데 이마저도 시트 코팅 및 클리닝을 통해 이염된 시트를 원상복구 할 수 있다. 

 

 

요즘 현대기아차가 만드는 핸들의 퀄리티는 세계 어디에 내놔도 부족함이 없는 퀄리티다. 4 스포크 형태와 에어백이 작은 형태로 요즘 유행하는 핸들의 형태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전체적인 생김새는 그랜저와 비슷하긴 하다. 특히 자율주행 시 손 올려놓는 용도로 딱 좋다. 핸들 양쪽엔 기존의 현대 기아차의 스티어링 휠처럼 멀티펑션 버튼들이 뺴곡히 들어선 것을 볼 수 있다. 왼쪽은 주로 멀티미어와 관련된 것들이 자리 잡고 있다. 그리고 오른쪽은 ADAS와 관련된 버튼들이 자리 잡는다. 10.25인 LCD 계기판은 레이턴시 딜레이가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주사율이 높은 느낌이었다. 뚝뚝 끊기지 않고 자연스럽게 바늘이 오르락내리락하는 게 이제는 아날로그를 더 이상 고집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 

 

운전자를 감싸듯 배치된 실내 구성으로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올 뉴 아반떼의 실내공간 계기판과 동일한 크기의 10.25인치 센터 디스플레이는 계기판에서부터 이어진 형태의 일체형 디자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에 현대차의 최신 기능들은 다 담고 있다. 그래서 현대 카페이가 아반떼 급에서 사용이 가능하다는 건 희소식이다. 물론 애플 카플레이나 안드로이드 오토도 사용이 가능하다. 

 

shortcut 버튼들은 그 바로 하단에 배치돼 있어 빠르게 조작을 하기 쉽게 만들어져 있다. 이렇게 송풍구도 가로 일자형으로 길게 뻗은 건 윗급의 디자인이 이제 아랫급으로 내려와 적용되었다는 걸 알 수 있다. 좀 더 와이드 해 보이고 고급진 모던함을 자아낸다. 

 

고속 영역으로 올라가기 위해 RPM이 올라가면서 4,000 RPM에 도달하면 들려오는 거친 엔진 회전 소리는 다소 거슬린다. 그렇지만 이내 기어 단수가 올라가면서 진정시켜주긴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풍절음과 노면 소음은 훌륭하게 걸러냈다고 생각한다. 물론 120~130km 구간을 넘어가면 여지없이 들려오는 풍절음에 다소 실망했다. 하지만 도심에서 주행하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인다. 자율주행은 똑똑했고 라인을 따라 움직이는 스티어링 휠은 주행 피로도를 대폭 줄여주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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