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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80 시승기

디지털데이터 2020. 6. 20. 03:18

 

 

고급스러움과 스포티한 느낌, 그리고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선보이는 제네시스 G80에 관심이 많다. 요즘 가장 핫한 세단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제네시스 G80을 시승했다. 따사로운 햇살에 따사로운 바람이 선선하게 부는 요즘. 떠나고 싶을 때가 많다. 오늘은 G80 3.5T 시승해보며 바람을 느껴본다.

 

제네시스 G80은 2.2 디젤과 2.5 가솔린 터보, 3.5 가솔린 터보 그리고 가 모델 별 4륜 구동인 AWD 모델이 존재하여 6개 모델 중 선택이 가능하다. 내가 타고 있는 모델은 3.5T 가솔린 모델이다. G80 로열블루. 사실 가격적으로 비슷하기에 구입하시는 분들이 고려하는 두 모델이 아닐까 싶다. 구입했을 당시 벤츠 E300 AMG line은 7,700만 원이었으며 제네시스 G80 3.5T의 가격은 5,907만 원부터 시작이다. 또한 옵션에 따라 벤츠 E300보다 저렴하거나 비쌀 수 있기에 가격적으로 경쟁 차량이 맞다고 본다. 사실 배기량으로만 놓고 보면 2.5T가 비슷한 성능을 가지고 있다.

 

제네시스 G80은 제네시스의 디자인 아이덴티티인 2개의 라인이 잘 적용이 되었다. 2개의 라인은 깔끔하면서도 웅장한 모습을 연출하기에 충분한 요소로 보였다. 사진보다 실물이 더 웅장한 느낌이 강하게 드는 것 같다. 2줄에 4 눈 박이 쿼드 타입의 헤드라이트는 야간 시인성은 아주 좋은 편이었다. 벤츠의 멀티빔 라이트만큼의 정확도를 가지고 있어 야간 고속도로 주행 때 꽤 편리하였다. 제네시스 G80은 4,995mm의 전장을 가지고 있으며 전폭은 1,925mm이다. 전고는 1,465mm이며 휠베이스는 3,010mm다. C 필러가 스포티하게 누워있는 디자인이라 더 차체가 길어 보이는 효과가 있는 것 같다.

 

 

옵션으로 선택 가능한 20인치 휠은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이 포함되어 있다. 타이어는 피렐리 피제로 올 시즌이 적용되었다. 사이즈는 앞 245/40R 20이며 뒤 275/35R 20다. 3.5T의 경우 브레이크 캘리퍼에 제네시스 로고가 박혀 있다. 4P 브레이크 시스템이 적용되면 로고가 있고 2P는 로고가 없다고 한다. 전면의 크레스트 그릴은 메쉬 타입으로 꾸며져 있어 더욱 럭셔리한 모습을 보인다. 큼지막한 그릴로 인하여 클래식함이 더욱 돋보이는 G80. 패스트백 형태의 후면은 전면의 웅장함보다는 클래식하고 모던한 느낌이 가득하다고 생각한다. 전면과 측면에 이어 테일램프까지 2개의 라인이 잘 부각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한국의 고유 건축물인 한옥의 처마에서 제네시스 G80 실내 디자인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실내는 깔끔하면서도 여백의 미를 잘 살린 느낌이다. 개인적으로 GV80의 느낌보다 더 젊은 느낌을 가질 수 있었다. 스티어링 휠도 GV80의 것보다는 조금 더 세련되었다. 그립감은 우수한 편이다. 스티어링 휠 가죽의 감촉도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양쪽에 위치한 각 버튼은 주행에 불편함을 주지 않아 더욱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14.5인치의 와이드 모니터와 중앙 LCD로 구성된 공조 버튼은 하이테크함을 가득 느낄 수 있다. 다이얼 방식과 터치 방식이 구성되어 더욱 직관적이고 깔끔하다고 생각한다. G-매트릭스 디자인 패턴이 적용된 기어 다이얼과 제네시스 통합 컨트롤러입니다. 과거의 제네시스는 버튼에서의 아쉬움을 느낄 수 있지만 이번 G80은 버튼까지도 퀄리티를 챙긴 모습이라 실내에 앉아 만지는 거의 모든 소재에서 만족감을 느낄 수 있었다. 밤이면 앰비언트 라이트가 켜져 더욱 크리스털 같은 기어 다이얼이다.

 

 

스마트폰 무선 충전 기능은 이제 아주 익숙한 편의 옵션이다.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와 트렁크 버튼 그리고 차선 유지 기능 및 조도조절, 오토스탑, ESP 버튼은 운전석 왼쪽 무릎 쪽에 위치하고 있다.

 

쇼퍼 드리븐이 아닌 오너 드리븐 차량이지만 2열 시트 공간은 넉넉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실 그랜저의 2열 시트가 꽤 넓은 편이라 G80과 비교하는 사람들이 있다. 전륜구동과 후륜구동 혹은 4륜 구동의 특성을 알면 굳이 비교할 필요는 없다. G80의 2열 시트 공간은 동급 세단 중 최고로 넓다.

 

레그룸도 넉넉한 편이다. 시트 포지션 조절이 가능하기에 더 편하게 탑승할 수 있다.  2열 컴포트 패키지 2에 포함된 2열 시트 듀얼 모니터는 터치로도 조작이 가능하다. 차량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다양한 멀티미디어를 이용할 수 있다.

 

하이그로시라 지문에 약하긴 하다. 하지만 3 존 독립 시스템으로 조절이 가능하다. 암레스트 콘솔에 위치한 컨트롤러는 운전석의 것과 거의 비슷하다. 2열 컴포트 패키지 2를 적용하면 시트 조절이 가능해진다.

 

패스트백 구조로 C 필러 디자인이 스포티하게 디자인되어 2열 시트 헤드룸이 약간의 손해를 보지 않았을까 싶었다. 하지만 실제로 2열 시트에 타보니 전혀 그런 느낌은 없었다.

 

 

비슷한 가격대의 수입 세단을 타는 입장에서 제네시스 G80은 실내외 모두 새로운 느낌이라 더욱 감흥이 크게 느껴진다. 성능 부분에서도 아쉬움은 느끼기 어렵다.

 

물론 제가 시승한 차량은 3.5 가솔린 모델이다. 그래서 성능 면에서 우수했던 것도 있다. 제네시스 G80 3.5T는 V6 트윈터보 3.470cc 가솔린 엔진으로 최대 380마력과 54.0kg.m의 토크를 낸다. 연비는 후륜 기준 9.2km/L이며 AWD는 8.4km/L이다.

 

가솔린 엔진이지만 소음 부분에서도 큰 점수를 줄 수 있다. 6기 통 6기 통 가솔린이야 조용하긴 하지만 실내에서는 거의 고요하다는 수준이 맞을 정도로 정숙성이 좋은 편이다. 회전식 진동 흡수 장치 CPA로 엔진이 회전할 때의 진동의 반대 진동을 만들어 소음 및 진동이 다른 6기 통 차량보다 조용했었다.

 

이전 제네시스 G80은 3.5T가 아닌 3.3T를 선택할 수 있었다. 두 모델을 비교해본 결과 세팅의 차이인 듯하다. 3.3T가 더 재빠르고 더 스포티한 반면 신형 G80에 적용된 3.5T는 초기의 액셀 감은 묵직하면서도 부드러운 모습이다.

 

 

터보 엔진 특유의 터보 렉은 걱정할만한 수준이 아니다. 일상생활에서는 아주 짜릿한 드라이빙을 느낄 수 있을 정도의 성능을 가지고 있다.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 시스템은 휠과 함께 옵션으로 선택 가능하다. 우리나라는 곳곳에 과속 방지턱이 많다. 10~130km의 속도 내에서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전방 카메라와 내비게이션의 정보로 노면 상태에 따라 서스펜션의 감쇠력을 변화하여 더욱 좋은 승차감을 느끼게 만들어 준다. 벤츠에는 매직 바디 컨트롤이라는 기능으로 S클래스에 적용되어있다. 그러나 G80 급에서도 비슷한 기능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은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W213 벤츠 E300을 타는 입장에서 개인적으로도 그렇고 주변의 벤츠 오너들이 말하는 고속에서의 확 가라앉는 듯한 고속 안정성은 제네시스 G80에서도 다른 느낌이지만 안정적이었다. 흔히 말하는 Y 영역대에서의 주행에도 한 손으로 스티어링 휠을 잡고 있어도 불안하지 않을 정도였다.

 

HDA2가 적용된 제네시스 G80은 요 근래 타본 차량 중 반 자율 주행 기능이 가장 완벽하게 구현되어있었다. 시승 중 장거리를 다녀오면서 고속도로에서는 거의 피로감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편안한 반자율 주행 기능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LCD 계기판에 이렇게 앞뒤 양옆 모두의 차량의 상황을 그래픽으로 구현해 놓은 것이 좋았다. 사각지대 방지 및 안전을 위해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 또한 G80 옵션 중 꼭 추천하고 싶은 것이 HUD인 헤드 업 디스플레이다. 다른 차량보다 더 넓고 큰 디스플레이로 다양한 정보를  좋게 확인할 수 있었다. 사실 HUD는 한 번도 안 써본 사람들은 잘 모를 수 있지만 써본 사람들은 꼭 필요한 기능이라 생각한다.

 

G80을 고속도로에서 주행하면서 감탄을 금치 못했다. 전후륜 모두 멀티링크 서스펜션을 사용하기에 고속에서의 안정감은 정말 수준급이며 동급 경쟁 세단과 비교해도 아쉬운 부분은 없기 때문이다.

                                                                          

오토 하이빔은 벤츠의 멀티빔 기능처럼 여러 LED가 주변 상황에 맞춰 차량 혹은 사람이 있는 곳에는 LED 광량을 꺼버리고 가드레일 및 어두운 부분만 LED 광을 비춰 전방 시야를 확보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안전과 관련된 기능이기에 이 역시도 옵션으로 추가하면 좋을 듯싶다. 드라이브 모드 별 차량의 세팅 변화도 체감으로 느껴진다. 우선 액셀 반응 및 RPM의 상승으로 스포츠 모드에서는 더욱 빠릿빠릿한 움직임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컴포트와 에코 모드는 말 그대로의 컴포트 한 주행을 느낄 수 있었다. 에코 모드는 RPM을 최저로 사용하며 액셀 반응이 무뎌지기에 더 좋은 연비를 기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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